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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디자이너가 잘 모르는 키워드 1
yoonss
2008. 6. 27. 21:25
웹사이트를 구축할 때 항상 부딪히는 문제 중의 하나는, 특히 이러한 작업들이 대규모이거나 분야별 전문가들의 공동작업을 요할 때, 각 구성원들간의 보이는/보이지않는 알력과 암투(?)들이다. 구축 실무를 수행할 때 기획자-디자이너-개발자의 삼박자가 조화를 이룬다면 일은 아주 수월해 지겠지만, 대개는 이 삼자가 조화를 이루기 보다는 서로 삐긋거리거나 의견분산으로 아까운 시간을 물쓰듯 소진하고 배가 산으로 올라가 버릴 가능성이 확연히 높은 것이 아닐까? 확률적으로 보더라도 삼자의 조화의 확률은 1/8인데 비해, 나머지 7/8은 어떤 원인에서건 부조화를 겪게 되는 경우이며 따라서 산출물도 최적의 상태가 아닌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필자의 직업은 마케터/기획자이다. 그래도 한 때는 이런 직업을 하더라도 디자인이나 기술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의무감을 가지고 디자인 학원에 다니면서 포토샵과 일러스터레이터도 조금 만져 봤고 컴퓨터 학원에서 C라는 언어도 한 번 배워봤다. 결과는… 도저히 그 분야와는 적성이 안 맞다는 판단을 내렸을 뿐만 아니라 솔직히 능력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물러섰다. 이해는커녕 조금, 아주 조금 아는 섣부른 지식과 경험 때문에 나의 논리를 고수하고 다른 파트를 설득하려다가 오히려 오해를 사게 되는 지경에 이르른 적도 많았다. 참 많이도 싸웠고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수행해야 이 지긋지긋한 싸움을 안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도 많이 했다. 답은 있는가?… 솔직히 정답은 아직도 명확히 내리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 와중에서 필자는 이제 정답을 찾기보다는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필자가 몇 년간의 실무경험을 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타파하는 하나의 대안은 ‘서로가 서로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마음자세’를 가지는 것이다. 일부 독자들께서는 그게 무슨 대안이냐라고 반박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매우 중요한 공동작업의 철칙이다. 필자가 후배 기획자들로부터 흔히 듣는 푸념은 ‘디자이너는 예쁘게만 그리려고 하고, 개발자들은 온갖 화려한 기술만 장착하려 하는데 나중에 보면 컨셉과는 전혀 동떨어져 있어요… 도대체 기획이나 마케팅을 이해하려는 기본 자세가 안되어 있으니 원…’ 그리고 나서 또 다른 술자리에서 디자이너들을 만나면 ‘자기들은 컨셉이라고 턱 만들어놓고 시키기만 하면 공장에서 물건 찍어내듯이 나오는 줄 아는데 화가 난다구요, 독창성이나 크리에이티브가 무시된 웹사이트가 얼마나 오래 가겠어요…’ 기술자들을 만나서 또 이야기해보면 ‘도대체 말도 안되는 컨셉가지고 자꾸 해야 된다라고만 이야기하는데, 기술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들을 가지고 오면 어떡하란 말입니까? 시간은 맨날 촉박하게 줘놓고 몇 일까지는 무조건 만들어내야 한다고 하는데 자기가 해보라고 해요…’ 가만히 들어보면 각자가 하는 말이 틀린 것이 하나도 없어보인다. 단 하나, 그냥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리고 이러한 불신의 과정 속에 나오는 산출물을 보아오면서 느끼는 점은, 이런 몰이해나 자존심 싸움이 결국은 산출물이 늦게 나오고 클라이언트로부터 리젝트(Reject)를 당하게 되고 업무가 끝나고도 나쁜 평판으로 돌아와서 비즈니스에 손해를 초래한다는 점이다. 필자는 이것을 ‘T’자 형으로 접근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디자이너도 자신의 전문분야를 계속 그 심도를 ‘깊게’ 연마해 가면서 기획이나 기술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지식과 트랜드를 ‘넓게’ 터득하고 있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작업의 성과도 개선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값도 올릴 수 있다. 필자가 아는 후배 중에 디자인을 전공했으면서도 이 3가지 요소를 골고루 잘하거나 혹은 기획이나 기술에도 지식이 있는 특이한(?) 놈이 몇 명 있다. 그들은 통상의 디자이너보다는 비싸다. 대신 일을 해보면 그 만큼 수월하다. 웹디자이너는 웹아티스트가 아니다. 그들은 고객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자신의 디자인적인 열정에 심취하는 것 이상으로 고객을 위해 무엇을 제공해 줄 수 있고 고객이 무엇에 만족하는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디자이너도 자신의 전문영역 외의 분야에도 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려는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필자의 직업은 마케터/기획자이다. 그래도 한 때는 이런 직업을 하더라도 디자인이나 기술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의무감을 가지고 디자인 학원에 다니면서 포토샵과 일러스터레이터도 조금 만져 봤고 컴퓨터 학원에서 C라는 언어도 한 번 배워봤다. 결과는… 도저히 그 분야와는 적성이 안 맞다는 판단을 내렸을 뿐만 아니라 솔직히 능력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물러섰다. 이해는커녕 조금, 아주 조금 아는 섣부른 지식과 경험 때문에 나의 논리를 고수하고 다른 파트를 설득하려다가 오히려 오해를 사게 되는 지경에 이르른 적도 많았다. 참 많이도 싸웠고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수행해야 이 지긋지긋한 싸움을 안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도 많이 했다. 답은 있는가?… 솔직히 정답은 아직도 명확히 내리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 와중에서 필자는 이제 정답을 찾기보다는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필자가 몇 년간의 실무경험을 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타파하는 하나의 대안은 ‘서로가 서로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마음자세’를 가지는 것이다. 일부 독자들께서는 그게 무슨 대안이냐라고 반박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매우 중요한 공동작업의 철칙이다. 필자가 후배 기획자들로부터 흔히 듣는 푸념은 ‘디자이너는 예쁘게만 그리려고 하고, 개발자들은 온갖 화려한 기술만 장착하려 하는데 나중에 보면 컨셉과는 전혀 동떨어져 있어요… 도대체 기획이나 마케팅을 이해하려는 기본 자세가 안되어 있으니 원…’ 그리고 나서 또 다른 술자리에서 디자이너들을 만나면 ‘자기들은 컨셉이라고 턱 만들어놓고 시키기만 하면 공장에서 물건 찍어내듯이 나오는 줄 아는데 화가 난다구요, 독창성이나 크리에이티브가 무시된 웹사이트가 얼마나 오래 가겠어요…’ 기술자들을 만나서 또 이야기해보면 ‘도대체 말도 안되는 컨셉가지고 자꾸 해야 된다라고만 이야기하는데, 기술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들을 가지고 오면 어떡하란 말입니까? 시간은 맨날 촉박하게 줘놓고 몇 일까지는 무조건 만들어내야 한다고 하는데 자기가 해보라고 해요…’ 가만히 들어보면 각자가 하는 말이 틀린 것이 하나도 없어보인다. 단 하나, 그냥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리고 이러한 불신의 과정 속에 나오는 산출물을 보아오면서 느끼는 점은, 이런 몰이해나 자존심 싸움이 결국은 산출물이 늦게 나오고 클라이언트로부터 리젝트(Reject)를 당하게 되고 업무가 끝나고도 나쁜 평판으로 돌아와서 비즈니스에 손해를 초래한다는 점이다. 필자는 이것을 ‘T’자 형으로 접근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디자이너도 자신의 전문분야를 계속 그 심도를 ‘깊게’ 연마해 가면서 기획이나 기술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지식과 트랜드를 ‘넓게’ 터득하고 있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작업의 성과도 개선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값도 올릴 수 있다. 필자가 아는 후배 중에 디자인을 전공했으면서도 이 3가지 요소를 골고루 잘하거나 혹은 기획이나 기술에도 지식이 있는 특이한(?) 놈이 몇 명 있다. 그들은 통상의 디자이너보다는 비싸다. 대신 일을 해보면 그 만큼 수월하다. 웹디자이너는 웹아티스트가 아니다. 그들은 고객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자신의 디자인적인 열정에 심취하는 것 이상으로 고객을 위해 무엇을 제공해 줄 수 있고 고객이 무엇에 만족하는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디자이너도 자신의 전문영역 외의 분야에도 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려는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